전체 글7 미학적 행복론1 : 시인이 되라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인문학이 성행한다고 한다. 해안을 찾고자 하는 지식인들이 책을 읽고 사상가들의 담론을 다시 곱씹기 시작한다. 최근에 인문학의 바람이 불었다. 그만큼 사람들이 길을 잃고 스스로 그 길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아마도 확실히 난 말할 수 있다. 그곳에서는 우리는 길을 찾지 못한다. 인문학에서 답을 찾기에는 이미 우리는 멀리 왔다. 과거 인문학에 나름 답이 있었다. 덕택에 이미 우리는 변할 만큼 변했다. 발전할 만큼 발전해 버렸다. 더 이상의 인문학을 통해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서로가 서로를 상쇄할 만큼 상대를 알기 때문이다. 이제 정반합 변증학적 발전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진리가 윤회한다는 사실을 깨달음에 도달했다.. 2020. 10. 2. 학이시습 學而時習-01 한자(漢字)는 뜻글자이기 때문에 한 자 한 자 뜻을 살피며 문장을 접하면 문맥을 통해 전체를 이해하는 것과 다른 맛이 있다. 필자가 경남 하동의 청학동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 청학동 촌장과 한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분의 말씀에 따르면 한자를 읽고 또 읽고 외우는 과정은 단순히 암송의 과정이 아니라. 그 글귀에 담긴 뜻과 생각들을 우려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한다. 한자가 상징성과 은유성이 아주 강한 글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큐티나 성경 암송이 한국 교회만큼 교회에 널리 뿌리내린 교회가 세계에는 없다. 필자의 견해로는 어쩌면 이것이 한국인들의 전통적인 한자 학습방법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한국식 성경 공부 방법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신학에도 성경의 축자영감설이 한국교회.. 2020. 9. 18. 영화로 읽는 심리학: 감성학습 감정과 감각의 경계 아름다운 사랑의 슬픔은 메마른 마음에 감성의 진주를 영글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를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디오니소스 제전에 있는 비극을 관람할 때 감정의 절정이 가져다주는 마음의 상태를 카타르시스Katharsis 했다. 이 카타르시스는 억압된 이성의 구속에서 순간적으로 벗어나는 디오니소스적인 체험이라고 설명하기도 하다. 비극에 담긴 애절함이 관객의 마음속에 쌓인 불안과 우울, 긴장을 풀어버리고 인간의 영혼을 고양하기 때문이다. 감정이 정화되고 아름다운 감성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카타르시스적인 슬픔이라는 감정에는 이러한 치유 능력이 있다는 말과 같다. 연극은 이야기를 통해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에 앞서 문자가 전할 수 없는 한계를 넘어 대사와 몸짓 그리고 노래와 음악을 .. 2020. 9. 16. 이전 1 2 3 다음